목표 설정과 달성은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출발점일 뿐, 그 끝은 아닙니다. 달성에 성공했다면 그 경험을 쌓아 다음 도전에 더 나은 목표를 세우고, 실패했다면 그 이유를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SMART Goal은 목표의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한 훌륭한 도구입니다. 특히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우리는 목표의 성공과 실패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론은 목표를 [설정 → 실행 →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주어, 우리의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 혹은 분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럼, SMART Goal이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것 부터 시작해 봅시다.
SMART Goal이란 무엇인가?
SMART Goal은 그냥 똑똑한 목표라는 뜻이 아니고 “구체적이고, 측정이 가능하고, 달성할 수 있음며, 목표와 관련이 있고 기한이 정해져 있는” 목표라는 뜻 입니다. 쉽게 말하면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죠. 각각의 요소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Specific 구체적인
이 목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인가?
목표가 구체적이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가 존재해야합니다.
- X : 목표 달성을 위한 액션
- Y : 목표의 구체적인 대상, 지표
- Z : Y의 변화
각각의 XYZ의 구성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개선한다”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고 브랜드 충성도라는 모호한 목표 대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가지는지 정의해야 합니다.
(X의 경우는 목표 설정 이후 전략과 전술에서 구체화될 수 있기에 Y와 Z만 필수 요소)
Measurable 측정가능한
이 목표는 어떻게 성공을 측정할 수 있는가?
목표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살펴봤던 XYZ에서 Y의 변화인 Z를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면 Measurable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스타 팔로워 수 2,000명 이상 증가”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수치가 얼마인지를 제대로 정의한다면 목표 수치 달성을 위한 전략 기획 및 목표 회고에 도움이 됩니다.
Achievable 달성가능한
이 목표는 달성이 가능한가?
목표가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되면 동기부여가 줄어듭니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세일즈 직원에게 대기업 100개사를 다음 분기내로 고객으로 만들어야하는 목표가 주어졌다면 너무나 높고 불가능한 목표에 동기부여가 되기는 커녕 빠른 포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최소한 기한 내에 목표를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너무 쉬운 목표를 두어서도 안됩니다. 목표가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한 뇌가 제대로 활성화가 되지 않고 지루함을 느끼게 되어 일을 지연하거나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도 어려워집니다. 결국 충분히 도전적인 하지만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evant 관련이 있는
이 목표는 목적과 관련이 있는가?
목표는 “목적의 달성”이 존재 이유인 만큼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이 목표가 정말 목적과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목표가 목적 달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 목표의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며 목적 달성을 해당 목표만으로 담보할 수 없다면 추가적인 보조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비용 제한을 둔 매출 성장 목표 등)
*SMART Goal를 조사하다보면 R의 경우 realistic 과 Relevant 두 가지로 표현됩니다. Realistic의 경우는 Achievable의 가치에서 충분히 고민할 수 있기에 R은 Relevant를 사용했습니다.
Time-bounded 기한이 정해져있는
이 목표는 언제까지 달성해야하는가?
기한이 없는 목표 또한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없게 만들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제대로 만들기 어렵게 만듭니다. 제대로 설정된 목표는 종료일, 데드라인이 존재해야합니다.
왜 SMART Goal이 필요한가?
명확한 성공의 기준을 알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기쁨과 성취감을 안겨줍니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패한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아 개선점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 설정의 핵심입니다.
SMART Goal는 성공과 실패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것으로 이미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구체적(S)으로 언제까지(T) 어떤 수치를 달성(M)해야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그 목표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가설(A)이 있기에 회고를 통한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만들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계획이 필요합니다. 너무 먼 목표나 큰 목표는 동기부여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두려움에 떨게 만듭니다. 온전히 목표 달성을 위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먼 목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늘 하루에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합니다.
오늘 하루에 내가 해야할 일을 정하기 위해서는 목표로 부터 역산된 촘촘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물론 계획은 얼마든지 외부 요인에 따라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변수에 맞춰 계획을 수정, 보완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최신화 하면 됩니다.
SMART Goal은 명확한 목표 수치와 기간을 제시하기 때문에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언제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목표 기간을 역산하여 예정 일자를 산정하고, 각 큰 일정을 쪼개어 내가 또는 팀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목표 달성의 진단이 가능하다.
친구들과 3시까지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약속 장소로 이동중 뭔가 지각을 할 것 같아 2시 30분쯤 지도를 켜 내가 어디쯤 왔는지 확인합니다. 다행입니다 2시 58분까지는 도착할 수 있겠습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평가 시점의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예상보다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면 목표를 상향 조절하여 더 높은 성과를 이루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느리게 달성하고 있다면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도입해 목표 달성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SMART Goal은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수치와 기간이 있어 달성률을 표현하고 진단하기에 용이합니다.
- 평가일의 예상 달성률 = (평가일-시작일)/(종료일-시작일)
- 평가일의 실제 달성률 = 달성 수치/목표수치
두 수치의 차이를 비교해 얼마나 목표 달성 성공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선형 달성률 그래프가 아닐 수 있음
SMART Goal 만들기 플레이북
Step 1 : 무엇이든 목표를 작성합니다.
시작부터 목표를 SMART 하게 만들려면 복합적인 생각을 해야 해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다면 한 번에 SMART Goal을 만들 수 있지만 일단은 그냥 머리속에 떠오르는 목표를 작성해 봅니다. 플레이북 예시로는 아래의 목표를 SMART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시작 목표 : 새로운 제품 런칭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킨다.
Step 2 : 목적을 확인하고 목표의 방향을 설정하기
목표에 던져야 할 질문 : 왜?
새로운 제품 런칭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킨다. 왜?
새로운 제품 런칭을 통한 매출의 진짜 목적은 신시장 확대를 통한 매출원 확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을 더 잘 담을 수 있도록 목표를 수정해 목적을 담을 수 있게 만듭니다.
수정된 목표 : 신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매출을 증가시킨다.
Step 3 : 구체적인 지표 정의하기
목표에 던져야 할 질문 : 구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게 뭐야? 어떻게 측정할건데?
매출 ‘증가’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어떤 기준으로 증가를 평가할 수 있는가?
매출의 증가도 구체적으로 200억 증가, 혹은 저번 반기, 분기, 저번 달 대비 20% 증가의 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성공을 정의할 매출 증가의 구체적인 지표를 만들어야합니다.
수정된 목표 : 신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전분기 대비 매출을 증가시킨다.
Step 4 : 성공/실패의 기준을 설정하기
목표에 던져야 할 질문 : 그럼 언제까지 얼마나 달성해야해?
이유와 측정 지표를 구체화했다면 이번에는 달성의 정도를 정의해야 합니다.
목표의 기간과 달성하고 싶은 수치가 정의되었군요. 이제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는 만들어졌습니다.
수정된 목표 : 이번 상반기까지 신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을 20% 증가시킨다.
Step 5 : 목표의 수준을 조절하기
목표에 던져야할 질문 : 그게 기간 내에 가능해? 혹은 그거 너무 쉬운거 아니야?
- Case 1 : 목표가 너무 쉬운 난이도로 설정된 경우
목표를 너무 쉽게 설정하면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고 잠재력을 활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목표가 너무 쉬워보인다면 첼린지를 통해 목표의 수준을 높여보세요.
수정된 목표 : 이번 상반기까지 신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을 30% 증가시킨다.
- Case 2 : 목표가 너무 어려운 난이도로 설정된 경우
불가능한 목표는 의지만으로 가능한게 아닙니다. 목표가 너무 어렵다면 적절히 난이도를 하향해 도전적이지만 달성 가능할 것이라 예상되는 수준을 설정해보세요.
수정된 목표 : 이번 상반기까지 신제품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을 17% 증가시킨다.
정리하자면 SMART Goal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초로 간단히 설정한 목표를 두고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해나간다면 적절한 수준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SMART Goal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왜?
- 구체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게 뭐고 어떻게 측정할 거야?
- 그럼 언제까지 얼마나 달성해야해?
- 그게 기간 내에 가능해? 혹은 그거 너무 쉬운거 아니야?
마일스톤형 SMART Goal
우리가 목표를 만들다보면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없는 목표가 있기 마련입니다.
예 : 4분기 내로 x,y,z 피쳐를 가진 연애 어플 MVP를 출시한다.
이 목표 일단 또한 SMART 하다고 볼 순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x,y,z 기능을 가진 연애 어플을 4분기 내에 출시라는 목표 기간과 측정 기준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개발팀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달성 가능는 점도 충족이되고 x,y,z 피쳐들이 이 목표의 목적을 담고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이 목표는 출시 전까지 ‘목표 달성률’을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목표를 마일스톤형 SMART 목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출시 완료를 100%라고 했을 때, 출시를 위한 마일 스톤을 정의하고 각각에 달성률을 부여해 보세요. 모든 단계에 따라 동일한 수치를 제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마일 스톤의 임펙트와 필요 시간에 따라 더 높은 달성률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목표 달성률을 체크할 수 있고, 예정 출시일에 우리가 제출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HARD Goal VS SMART Goal
앞서 살펴본 SMART Goal과 HARD Goal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을 조합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목표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에 적용한다면, 두 가지 목표 방법론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여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HARD Goal은 내면적 동기에 집중하여 개인이 간절하게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OKR의 Objective를 설정할 때, 간절한 목적을 세우기 위해 HARD Goal 프레임워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목표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해당 Objective를 달성하기 위한 Key Results(KR)를 설정할 때는 SMART Goal 프레임워크를 활용합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향성을 가진 KR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성공을 정의하고 측정 가능한 지표를 설정함으로써 목표 달성 여부를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합은 간절한 목표를 세우고 동시에 목표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